2021 라인 공채 코딩 테스트 후기

어제는 카카오 오늘은 라인 문제를 풀었다. 

올해 문제가 작년보다 쉬웠던건지도 모르지만, 예전에는 정말 한두 문제도 자신있게 푼게 없는데

올해는 3문제는 자신있게 풀고(테스트 케이스가 비공개라 진짜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한문제는 최대한 깔짝이다가 냈다.

 

진짜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결심한게 아직 몇달이 되지않는다.

20살에 처음으로 반강제(사실 전적으로 강제)로 컴퓨터전공을 하러 대학에 온 후에 방황을 그렇게 많이했을 수가 없다. 

그래도 성격이 성격이라 항상 어디 들쑤시고 다니면서 코딩하고 프로젝트하고 했다. 그리고 막 못하는 편도 아니고, 잘하는 축에 들긴했다. 

하지만 내가 진짜 프로그래머가 될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다른 꿈에 대한 미련이 너무 많아서 항상 공부에 집중을 못했다. 

프로젝트를 하긴해도 막 개발자가 되야지, 이런 꿈은 없고 그냥 사람들 만나서 프로젝트하면 재밌으니까 한게 다였다. 

 

여튼 그래서 목표가 없어서 그런지 더 잘해지고 싶다, 하는 목표도 없었고 알고리즘도 본격적으로 공부한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1월쯤부터 회사 생활을 하고, 무슨 기획 요구사항 등 전무한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든 다 해내는 것을 보면서, 이 분야 해볼만하겠다 싶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것 같은데다가, 상당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대로 해보려고 3월부터는 알고리즘 공부도 시작하고 이제는 자바스크립트 환경에 대해서 깊숙히 이해해보려고 이런 저런 노력중이다. 

 

오늘 라인 문제를 풀어보니까, 작년의 나랑 올해의 나랑 비교했을때 많이 늘어서 기분이 좋다. 합격은 못할것 같지만, 뭐 네이버 카카오 라인 안가는 개발자는 다 굶어죽고 멍청한것도 아니니까, 나를 뽑을만한 채용전형을 가지지 못한 저 회사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며 나는 내할일을 하러 가야겠다. 

 

++ 융합형 인재를 뽑겠다면서 학부때 인문학 사회 법 공학 심리학 등 모든 분야의 수업을 일반 학생들 졸업 이수 기준보다 30학점을 더 들으며 지식을 쌓았는데 어디 쓸데도 없다. 융합형인재를 원한다는건 다 개소리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식이 어디 써야만 되는건 아니니까, 나는 계속 개발은 하되, 다른 분야도 들쑤시고 다닐것이다.